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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반기행' 이영표 "딸만 셋, 모두 해외 출산..안정환, 축구보다 방송에 성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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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백반기행'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이영표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현 강원FC 대표이사 이영표와 한계령이 자리한 강원도 인제를 방문했다.

이날 허영만과 이영표는 먼저 곰배령 등산객 민박을 겸비한 오지 백반집을 먼저 찾았다.

허영만은 산나물전의 맛과 경치에 취해 막걸리가 당긴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이영표는 "술을 하지 못하지만 전하고 막걸리하고 풍경에 대한 밸런스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홍천 출신인 이영표는 "어릴 때 먹은 건 거의 나물 반찬이었다. 도시에 와서 제일 놀란 게 채소를 돈 주고 사먹는 거다. '감자, 오이는 뽑아 먹는 건데 돈 주고 사먹는다고?' 이랬다. 바나나는 그림책에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나물을 많이 먹었는데도 고향의 향을 아직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허영만은 해외에서 활동할 때 한식 먹고 싶어 어떻게 견뎠냐고 궁금해 했다. 이영표는 "아인트호벤 시절 너무 한식이 먹고 싶어서 네덜란드에서 독일로 갔다. 독일 한식당 가서 먹고 벨기에 가서 장보고 그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한식당이 해외에 보편화 됐다고. 이영표는 "외국 나간 선수들 편하게 축구할 거다"라고 했다.

허영만은 "딸만 셋이라던데"라고 말을 이었다. 이영표는 첫째 딸은 네덜란드, 둘째 딸은 영국 런던, 막내 딸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태어났다고.

이를 듣고 허영만은 딸 넷에 아들 하나를 둔 전 축구선수 이동국을 언급하며 아들 원하면 원추리를 먹으라고 했다. 이에 이영표는 "저는 딸을 좋아한다"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또 이영표는 지금의 아내와 처음 사귀고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사귀고 결혼했다. 선배들이 축구선수는 여자친구를 사귀면 안된다고 했다. 다른데 신경 쓰니까"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모범생이었구나"라는 허영만의 말에 "모범생이라기보다 꽉 막힌 사람"이라고 웃어보였다.

안정환, 서장훈, 허재 등 운동선수에서 방송인으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이에 허영만은 이영표에게 "방송 생각 없냐"고 물었다. 이영표는 "가족도, 방송국 관계자도 다 인정했다. 제가 진짜 재미가 없다"라며 "정환이 형은 진짜 재밌다"라고 방송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시절 안정환에 대해 "사람은 되게 좋았다. 지금도 좋지만 그때도 좋았다. 선수 시절 (공격수였던) 정환 형이 수비로 잘 안내려오더라. 근데 최근 방송을 같이했는데 엄청 성실하게 열심히 하더라. 축구를 할 사람이 아니라 방송을 할 사람이었다. 축구를 방송같이 했으면 메시가 없었을 거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래기 메기찜을 맛본 이영표는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허영만은 "맛은 있는데 조금 욕심이 생긴다면.. 국물이 너무 뻑뻑하다는 거다"라고 솔직한 평을 털어놨다. 이를 듣고 이영표는 "이거 찜이다"라고 했고 허영만은 "탕인줄 알고 국물이 너무 걸쭉하다고 했는데 찜이구나"라고 했다.

이영표는 "국물이 있어 찜인데도 상당히 밸런스가 있다.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 오히려 좋은 것 같다"라며 "국물하고 시래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 폭풍 흡입했다.

허영만은 "축구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이 차범근 감독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영표는 맞다며 "지금은 프리미어리그가 최고지만 차범근 감독님이 분데스리가에 계실 때 전 세계 리그의 최고는 분데스리가였다. 차범근 감독님은 메시, 호나우도 정도의 레벨이었다. 제가 토트넘에 갔는데 유럽 선수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차붐이 우상이었다'라는 말을 여럿 들었다. 차범근 감독님은 레전드 중의 레전드였다"라고 차범근을 치켜세웠다.

또 이영표는 축구선수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별다를 것이 없다며 "박지성 선수 집에서 6개월 정도 지냈다. 그냥 뭐 찌개, 특별하게 먹는 건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허영만은 "몰래 따로 먹는 것 아니냐"라고 떠봤고 이영표는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가 달랐나"라고 거들었다.

이영표는 아내가 가장 잘하는 음식을 묻자 "그냥 뭐"라며 "방송 시간에 외식하고 있어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다음에는 35년 돼지갈비 노포집으로 향했다. 돼지갈비를 잘 굽는다는 이영표는 "중학교 가서 처음으로 고기를 먹었다. 상당히 만족감이 좋았다"라고 고백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수 활동을 할 때 음식에 대한 안좋은 기억밖에 없었다던 이영표는 "어느날 왕자 집에 초대받아갔다. 구단주가 사우디 왕자였다. 왕자가 2만명인데 저희 구단주가 20위였다"라며 "구단주 조카의 집에 갔다. 14살이었는데 계속 집에 오라고 해서 갔다. 집에 정식 규격 축구장이 있었다. 저희 둘을 위해 뷔페를 준비했는데 서빙하는 사람만 15명이 일렬로 서 있더라. 그때 캅사라는 음식을 먹었는데 중동 음식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 정말 맛있었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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