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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갓 태어난 숨진 새끼, 묻지 말라 애원한 어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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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 "인간보다 감성 풍부한 듯"

아시아경제

16일 차이나타임스는 죽은 새끼들을 묻지 말아 달라는 듯 애원하는 어미개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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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죽은 새끼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끝까지 새끼들의 곁을 지킨 어미개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차이나타임스는 죽은 새끼들을 묻지 말아 달라는 듯 주인에게 매달린 어미개의 모습을 공개했다.


며칠 전 중국 안후이성 쑤저우시 진모씨의 반려견이 새끼를 낳았다. 두 달 전 인공교배로 임신한 진씨의 반려견은 5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하지만 새끼 중 2마리가 태어나자마자 숨을 거두면서 어미개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먼저 태어난 새끼 3마리는 정상이었으나, 뒤이어 나온 새끼 2마리는 힘이 없었다.


새끼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어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사체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려 애썼다.


슬퍼하는 어미개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주인은 차라리 어미개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새끼들을 빨리 묻어 버리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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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차이나타임스는 죽은 새끼들을 묻지 말아 달라는 듯 애원하는 어미개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집 뒤뜰에 구덩이를 판 주인이 새끼들 사체 위로 흙을 덮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집 안에서 어미개가 뛰어나와 그 앞을 가로막았다.


어미개는 숨진 새끼들을 묻지 말라고 애원하듯 구덩이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주인은 어미개를 쓰다듬으며 위로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미개는 죽은 새끼의 몸을 핥다가 입에 물고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고까지 했다.


어미개는 죽은 새끼를 입에 물고 슬퍼하며 좀처럼 죽은 새끼들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고, 주인은 어미개가 새끼들과 작별할 시간을 주기 위해 한동안 자리를 비켜줬다.


주인은 "심지어 인간보다도 감정이 풍부한 것 같다"면서 "새끼들이 죽었으니 어미된 심정이 오죽했겠느냐. 나도 너만큼 슬프다. 이제 돌아가자"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른 뒤 주인은 서둘러 새끼 사체들을 땅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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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차이나타임스는 죽은 새끼들을 묻지 말아 달라는 듯 애원하는 어미개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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