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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윌리엄스 감독, 매경기 혈투에 “잘 버텨주고, 잘 싸워줬다” [MK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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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긴 승부에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4시간 혈투를 마치고 인천으로 온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 새벽 3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우리팀에게 인천은 거리가 먼 루트 중 하나다”라며 웃었다.

매일경제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재열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피곤하지만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했다. 전날(15일) 광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10-5로 이기며 위닝시리즈와 함께 5할 승률(5승 5패)을 맞췄다.

다만 9회 정규이닝 경기임에도 이날 4시간 혈투를 펼쳤다. 유독 올 시즌 경기 시간이 긴 KIA다. 연장도 3차례나 펼쳤다.

다만 긴 승부의 결과는 좋다. 3차례 연장전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다. 윌리엄스 감독도 “긴 경기들이 의미하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결과도 좋았던 승부다”라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올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나도 의문이다”라며 껄껄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4시간 30분까지 걸리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물론 과제도 많이 남았다. 아직 선발승이 없다. 윌리엄스 감독도 “저희가 기복 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승이 없고, 전반적으로 투수들이 길게 못 던졌다”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타이트한 경기 많았다. 선수들이 끈질기게 버티고, 이기는 경기 많았다. 칭찬을 해주고 싶은 부분들도 있다. 선수들한테 선수들이 힘들고 싸워서 이겨내야 할 게 많은 시기다. 고생하는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는 걸 잘 알고 있다. 버텨주는 모습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당부도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금 이 공을 이기고 싶다고, 이닝을 이기고 싶다고, 경기를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매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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