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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손경식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경제단체 모두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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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경계제 현안 목소리를 청취했다.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홍 부총리,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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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수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국내 경제계 현안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기업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기업 지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정부가 도와달라"는 의견이 경제단체를 막론하고 쏟아졌다. 아울러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도 나왔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건의에 화답해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16일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국내 경제단체 수장들과 한 시간가량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홍 부총리가 최근 임기를 시작한 신임 회장인 최태원 회장과 구자열 회장과 공식 상견례를 함과 동시에 국내 경제계 현안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관련 경제계 애로사항 해소를 비롯해 투자·수출 활성화, 기업 부담 완화와 탄소중립 대비를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울산 동구, 거제, 목포 등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연장을 검토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홍남기 부총리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관련 부서에 이 같은 건의 내용을 잘 전달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 주장에 대해 이날 참석한 경제단체장들 역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장들도 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 수장들은 정부가 기업 '백기사'가 되어달라는 요청을 일제히 쏟아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금은 변화와 기회의 시대를 맞아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가를 두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개별 기업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대응, 정부와 경제계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슈를 놓고 갈등하는 모습 대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의 정의와 의무가 모호한 한편 과도한 처벌로 문제가 많다. 이에 대한 보완입법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노사관계 문제에 접근할 때 중립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노력 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 향후 내놓을 정책에 따라 중국에 수출과 투자를 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출 기업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통상 이슈 대응이 어렵다. 정부가 적극적인 통상외교와 전략산업 지원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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