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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동근 "개똥철학" 디스에…이준석 "물타기 수준,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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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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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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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게재하고 "이제 민주당은 태극기 부대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글을 썼다.

그는 "원래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충성'의 대상을 두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느낀 것은 민주당은 절대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이 될 수 없고, 말 그대로 애국보수의 대척점에 있는 '애국진보' 정도가 이념적 지향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죽어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하는 상황 속에서, '죽어도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는 태극기 부대를 누가 비판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동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최고위원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이 정작 한 때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신 의원은 "황당한 사고는 허무맹랑한 분별력으로 이어진다. 이 전 최고위원의 머리로는 문 대통령과 헌법 위반으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의 커다란 차이가 분별되지 않나 보다"며 "초등학생의 지능으로도 쉽게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이 전 최고위원에게는 그러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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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5/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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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충성의 대상을 두지 않는다는 것은 개똥철학 수준의 말"이라며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은 국가공동체에 대한 의무감, 정서적 일체감이 보수적 자유주의자들 못지않다. 애국하는 마음없이 어찌 진보를 논할 수 있겠나"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이 이 전 최고위원의 짧은 사고로는 봉건적 충성 정도로 인식되나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에는 이 전 최고위원이 신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이게 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수준인가. 실화인가"라며 "글 수준은 차치하고 '대마도뷰' 하셨던 분이 박 전 대통령 물타기 한 번 해보려고 하는 거 보니 그 때도 진심이었고 이번에도 진심이신 것 같다"고 썼다.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신 의원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아파트를 두고 "대마도까지 보인다. 아주 뷰가 좋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은 신 의원을 겨냥해 "대마도뷰로 엮어서 친일 프레임을 만드려고 하는데, 당신네 후보 집은 그러면 일본 왕궁 뷰냐"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박영선 전 의원의 '도쿄 아파트'로 역공을 펼쳤던 셈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날 측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주문하자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국무총리)를 했는데 내가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은 사기다. 나는 문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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