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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獨큐어백 백신, AZ·얀센 부작용 논란속…'새 게임체인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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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 없는 화이자·모더나와 동일한 mRNA 방식

일반 냉동 보관 3개월 가능…유통·보관상 우위

6월 EU 긴급 승인 전망…올해 3억회분 생산 계획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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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및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으로 독일 큐어백 백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큐어백 백신이 혈전 논란을 피한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임에도 다른 경쟁 백신들보다 임상시험 완료 등 개발이 6개월 가량 지연돼 빛을 보지 못하다가, AZ백신과 얀센 백신의 부작용 논란으로 빠르게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큐어백 주식이 이번 주에만 22% 가량 급등한 것에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0년 동안 mRNA 기술을 축적해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 방식을 활용한 백신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mRNA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은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의 일부분을 모방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큐어백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초저온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 이들 백신과 달리 영하 60도~영상 5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유통상 이점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냉장 시설에서 최고 3개월간 효능이 유지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큐어백 백신은 또 도스(1회접종분)당 필요한 활성물질 투약량이 12㎍(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같은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적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적정 투약량이 회당 100㎍으로 8배 이상이다. 이 역시 더 많은 물량을 운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큐어백은 수주 안에 최종 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이르면 내달 중, 늦어도 2분기 안에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큐어백은 이후 올해 백신 3억회분을 생산하고 내년엔 10억회분으로 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유럽에 우선 공급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EU 국가와는 4억 5000만 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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