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파리시장과 함께 복원 현장 방문해 관계자들 독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현장 방문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중심부를 850년 넘게 지켜온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할퀴어 문을 닫은 지 15일(현지시간)로 꼭 2년이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현장을 방문해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마스크를 쓰고 안전모, 안전복을 챙겨입은 마크롱 대통령은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과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 옥상 등을 둘러봤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도 복원 작업에 힘써준 이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정부는 파리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을 복원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워놨지만 달성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그때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대중이 접근할 수 있게끔 일부 공간을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노트르담 재건자문위원회 대변인은 AP 통신에 "목표는 2024년까지 신도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미사를 집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둘러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2024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끔찍했던 그 날을 떠올리며 "프랑스의 문화, 문학, 건축, 종교, 역사, 상상력의 원천에 속하는 무언가를 잃어버릴 뻔했다"고 탄식했다.
비단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안타깝게 만들었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방화 등 범죄 가능성은 배제됐지만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이 담배꽁초인지, 전기배선 오작동 때문인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사법당국은 화재 당시 즉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붕괴 위험 등을 이유로 현장 접근이 지난해 11월에서야 가능했던 영향도 있다고 BFM 방송이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최근 현장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확보한 잔해 샘플 등을 분석하고 있다.
복원 공사가 한창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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