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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준표 "외출한 사람 귀가 왜 막나" vs 김재섭 "당 꼰대력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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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준표 무소속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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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5일 자신의 복당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에 "외출하신 분이 돌아온 후 당의 평균 '꼰대력'이 10%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 끝난 지 1년 되는 날"이라며 "복당 문제는 당과 대립각을 세워 풀어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위 자기 계파 보스는 복당을 찬성하고 있는데 특정 소수계파 의원들 몇명은 자기 보스 생각과 달리 암묵적으로 반대 활동을 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가 끝이 났는데도 전임 비대위원장이 데리고 온 일부 측근들은 아직도 사퇴하지 않고 남아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 사람도 합당하고, 영입을 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염량세태(炎凉世態)"라고 덧붙였다. '염량세태'는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면서 좇고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하는 태도를 뜻한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에도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굳이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냐"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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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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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김 위원은 "복당 문제는 개인 욕심보다 당 쇄신과 발전이라는 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소위 계파 보스를 운운하며 국민이 직접 뽑은 국회의원들을 보스 지령에 움직이는 수동적 개체로 전락시키는 구태적 발상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을 보면 '외출'하신 분이 돌아오신 이후 우리 당의 평균 꼰대력이 10%p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라고 했다. '명약관화'는 불을 보는 것처럼 분명하다는 뜻이다.


김 위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홍 의원이 건전한 경쟁의 링을 만들고 더 큰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활짝 열자는 명분으로 복당을 추진하지만, 이 같은 명분은 대단히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1세기 민주정당에서 여러 정치인이 모여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 환영할 일이다"라면서도 "홍 의원에게 화합이란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 의원이 당시 우리 당 대표로 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단일화에 실패하며 역대 가장 처참한 실패를 했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국민의 열망인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하며 분열 정치의 서막을 열었다"고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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