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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스미스 경쟁력 안돼, 빠른 교체 판단”, 키움이 밝힌 브리검 재영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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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키움 선발 브리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4년간 활약했던 제이크 브리검(33)을 재영입했다.

키움은 15일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제이크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연봉 48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53만 달러”라고 전했다.

브리검은 KBO리그 통산 104경기(608⅓이닝)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한 검증된 외국인투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107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추가적인 부상 우려가 있어 키움은 결국 외국인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키움이 브리검 대신 선택한 투수는 스미스였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우완투수로 괜찮은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서 공을 던지자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140km 초반으로 140km 중반대가 나왔던 미국 시절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제구도 날카롭지 않았다.

시범경기 2경기(8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던 스미스는 정규시즌에도 2경기(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3일 LG전에서는 7이닝 2실점 호투를 하기도 했지만 키움의 결정을 바꾸지는 못했다.

고형욱 단장은 “1~2경기만 보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 시시범경기,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지켜봤지만 미국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데이터로 봐도 미국에서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현장에서도 평가가 좋지 않았고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예상해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스미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은 미안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지금까지 최고 구속이 142km에서 145km 정도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정도면 외국인투수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브리검은 5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상 우려가 있어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고형욱 단장은 “부상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대만에서 확인한 결과 브리검은 오히려 좋았을 때 보였던 모습이었다.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는 부상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물론 한국에 와서 다시 메디컬 체크를 해야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키움은 현재 부상중인 한현희가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따라서 스미스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고형욱 단장은 “어려가지 요소를 종합해서 교체를 결정했다. 처음부터 좋은 투구를 데려오지 못한 것은 우리의 실패가 맞다. 하지만 어차피 교체를 할거라면 빠르게 실패를 인정하고 교체를 단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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