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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女 축구 대표팀, 중국 원정서 2대2…도쿄 올림픽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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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승부였다. 콜린 벨(60·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전반에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전과 연장전에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조선일보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번째 골이 들어가자 환호하는 모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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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FIFA 랭킹 18위)은 13일 중국 대표팀(15위)과 벌인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쑤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지난 8일 고양에서 열린 1차전에서 1대2로 진 대표팀은 1·2차전 합계 3대4로 뒤져 도쿄 올림픽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대표팀은 1차전 초반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중국에 고전했던 것과 달리 2차전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대표팀은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간 간격을 조밀하게 유지해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빈 틈을 노렸다.

전반 31분 조소현(33·토트넘 위민)이 중국 페널티박스 왼쪽을 드리블로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강채림(23·현대제철)의 논스톱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1-0으로 앞섰다. 대표팀은 전반 추가 시간 강채림이 오른쪽에서 강하게 올린 크로스가 중국 수비수 리멍원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 24분 중국 왕상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면서 2-1, 한 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대표팀은 전반에 비해 활동량이 크게 줄었고 압박 강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육탄 방어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대표팀은 후반 40분 이영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1로 앞선 채 연장전에 들어간 대표팀은 연장 전반 14분 왕솽에게 골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벨 감독은 연장 후반에 권하늘과 손화연, 이민아, 서지연을 차례로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 꿈도 물거품이 됐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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