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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비트코인 강세 속 BNB-ETH 동반 신고가…디파이 다시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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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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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은 13일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1.3% 오른 6만600달러에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보다 0.2% 상승한 7830만원에 업비트 등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 코인(BNB)과 이더리움(ETH)은 지난 12일 각각 630달러, 220달러를 넘기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최근 BNB와 ETH이 오른 배경을 두고 탈중앙화 금융(디파이)과 관련된 코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현재 가격이 꼭지 vs 추가 상승 가능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동안 심리적 저항선인 6만달러를 넘기고 상승했고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현재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가상 자산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도 15%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두고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유시 진달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방 조정이 다소 진행된 비트코인은 5만9000달러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6만달러 수준으로 다시 솟았다”며 “가격 상승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6만850달러와 6만1200달러 부근에 저항선이 존재하고 이를 돌파하면 꾸준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먼저 6만1200달러를 돌파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 꼭지점에 도달했고 하락 추세로 전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뉴스비티씨에서 활동하는 토니 스필로트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달러를 넘기며 핵심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다”며 ”분명한 강세장임에도 불구하고 약세 요인이 아직 남아있어 현재 자리가 단기적인 꼭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관이나 헷지펀드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심리적인 공포감(포모)도 막바지에 다다랐고 과거의 패턴에서 몇 차례 등장한 추세 반전 시그널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자리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면 단기적인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고가 갱신한 BNB, ETH 상승세 지속될까

알트코인 중에선 디파이 관련 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유니스왑(UNI), 스시스왑(SUSHI), 메이커(MKR) 등이 모두 15%이상 상승했다. 특히 바이낸스코인(BNB)과 이더리움(ETH)의 상승세가 최근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BNB의 가격은 4월 초보다 86% 이상 상승했고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인 63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BNB의 시가 총액도 490억달러(한화 약 55조 1740억원)에서 960억달러(한화 약 108조원)로 두 배가 늘었다. 바이낸스가 이더리움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플랫폼인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자 플랫폼 토큰으로 사용되는 BNB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베르토 탈라마스 메사리 연구원은 “이더리움 플랫폼의 수수료가 크게 상승하면서 디파이 플랫폼의 대안으로 BSC가 호황을 맞고 있다”며 ”BSC가 성장하면서 BNB 가격도 상승하기 위한 좋은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BSC에선 사용자가 BNB 토큰을 사용해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플랫폼 수수료가 이더리움보다 최대 8배 이상 저렴한 편이다. BSC의 사용자가 더욱 늘어 플랫폼이 활성화 될 수록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BNB의 가치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파이 플랫폼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더리움도 최근 전고점을 돌파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용자가 디파이 플랫폼에서 이자 농사를 하면서 이더리움이 지속적으로 예치되고 있어 시중에 거래되는 이더리움의 양도 점점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보유한 이더리움의 양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 현재 이더리움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분석 업체인 산티멘트는 “고래의 수요 증가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손들이 이더리움을 68%가 넘게 점유하고 있는 반면 10~1만개를 보유한 소액 투자자의 지갑 수는 2017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하는 데는 기관투자자의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이더리움의 수수료 가스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더리움 수요가 늘었고 그결과 이더리움 가격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민승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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