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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손흥민 오버액션 확실, 축구는 접촉의 스포츠" 영국 유명 심판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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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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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케이스 해킷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팔에 맞고 쓰러진 손흥민의 행동은 오버액션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토트넘은 11일 홈 구장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 역전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4위 싸움에서 밀리며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전반 36분 맨유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전 장면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파울이 지적됐다. 맥토미니가 손흥민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격했고,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해당 장면을 다시 봤고, 맥토미니의 반칙을 선언, 맨유의 득점을 취소했다.

이 장면을 두고 영국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전 토트넘 감독 해리 레드냅은 "팔을 옆에 두고 뛰어야 하나? 손흥민이 먼저 그를 잡으려고 했고, 그는 팔을 뿌리쳤다. 축구에서 나오는 일이다"며 "절대 파울이 아니다.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 패널로 참여한 클린튼 모리슨은 "맥토미니에 옐로카드를 줘야 했다. 이론상 주심은 맥토미니를 퇴장시켜야 했다. 믿을 수 없다. 선수는 달릴 때 팔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맥토미니의 반칙이 맞다고 인정했다. 맥토미니의 팔이 부자연스러웠고, 부주의했다는 이유다.

이에 해킷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의 반응은 오버액션이었다고 지적했다. 해킷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심판으로 아직까지 영국 100대 심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건, 축구는 접촉의 스포츠라는 거다. 손흥민이 오버액션을 취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게 심판으로 하여금 비디오 판독(VAR)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리스 카바나 주심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해킷은 "주심이 끔찍한 경기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선수들에게 둘러싸였고, 압박 받았다. 그에게는 너무 큰 경기였다. 마치 토끼 같아보였다"고 비판했다.

해당 장면은 인종차별 문제로까지 번졌다. 득점 취소에 화가 난 일부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SNS로 찾아가 '개 먹는 다이버', 'DVD나 팔아라' 등 아시아 선수들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남겼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당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향후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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