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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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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대어급' 외면…하향 평준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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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뛴 선수 중 디우프 등 3명 재신청…'추억의 선수'도 재도전

연합뉴스

KGC인삼공사의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다음 시즌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낸 선수들이 신통치 않아 각 구단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배구계에 따르면,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 6명 중 발렌티나 디우프(28·KGC인삼공사), 켈시 페인(26·한국도로공사), 브루나 모라이스(22·흥국생명) 등 3명이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다.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 헬렌 루소(현대건설), 메레타 러츠(GS칼텍스) 등은 내년 시즌 돌아오지 않는다.

V리그 유경험자 중에선 2017-2018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크리스티나 킥카(29·벨라루스),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캣 벨(28·미국), 2016-2017시즌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힐러리 헐리(32·미국) 등 '추억의 선수'들이 재취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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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서 뛴 크리스티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름만 보면 디우프를 빼곤 V리그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가 없다. 디우프는 인삼공사와 2021-2022시즌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에도 2년 연속 비대면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각 구단 감독들은 마땅한 적임자를 못 찾아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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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에서 뛴 힐러리 헐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시즌엔 코로나19에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알려진 덕분에 라자레바(러시아), 루소(벨기에) 등 수준급 국가대표 공격수들이 V리그를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유럽의 상황이 작년보다는 나아지면서 쓸만한 선수들은 이번에는 V리그를 외면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실력 하향 평준화가 곧 여자 배구 인기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현행 드래프트 제도 개선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세금을 포함해 20만달러에 불과한 여자부 외국인 선수의 최초 계약 연봉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인 공격수의 팀 내 비중이 아주 큰 현실을 연봉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우수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자부 드래프트는 28일에 열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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