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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송영길, 친문 책임론에 "특정한 사람 배제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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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도전 예정인 송영길 의원,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2030 민심 이반에 "아이들 윽박지르자 투표로 보여준 것"

"'꼰대' 정치 안 되려면 아픔 공감하고 들어줘야"

"우리가 임명한 검찰총장인데 관리 못했다"…검찰개혁 피로감도 패인

당대표·대선주자 경선룰 변경에는 "차기 당대표 몫" 일축

"당이 실력으로 정·청 이끌어야…최초 주택 분양자엔 LTV·DTI 90%까지"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노컷뉴스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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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13일 "우리가 꼰대 정치가 되지 않으려면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4·7 재보궐 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2030세대의 표심 이반과 관련해 민주당원인 자신의 90년대생 자녀들을 예로 들며 "경험치가 낮다며 아이들을 윽박지르면 아이들이 '아빠하고 말 안 해'라고 말하며 문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투표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해결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줘야 된다. 부부싸움 할 때도 일단 들어줘야 되지 않느냐"며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신뢰가 무너지면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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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임시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변재일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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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패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우리가 임명한 검찰총장이고 법무부장관인데 왜 유효하게 관리를 못하고, 정리를 못 했느냐에 대한 비판이 크다"며 유능한 개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하려면 확실하게 하든지, 안 하면 말든지, 타협을 하든지 (했어야 했는데)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 데 이 문제에 질질 끌려가고 시간을 낭비했다"며 "백신 확보, 부동산 문제 해결, 반도체 문제, 탄소중립화 문제 등을 유능하게 해결하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문의 책임론과 2선 후퇴론에 대해서는 "야당 후보와 싸울 때도 사퇴라는 말은 잘 안 썼다. 왜냐면 그것은 유권자의 선택"이라며 "친노 논란이 있었고, 친문 논란이 있었지만 어떤 특정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10% 수준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 대표는 당원의 대표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차이가 선출방법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결론을 보면 당심과 민심이 거의 수렴해 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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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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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참패가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당대회를 며칠 앞두고 바꾸면 공정성 시비가 나온다"며 "시험을 보다가 자기가 시험 문제를 바꾸자고 하면 이것이 우리 20대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라고 경선 룰 변경 반대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내년 대선 후보 경선 룰에 대해서도 "지금 논의하면 괜히 분란만 생긴다"며 "당 대표가 되신 분이 그때 고민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당청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실무를) 다 알 수는 없다. 장관이나 실국장들이 하는 일을 각 해당 상임위원회의 국회의원들이 끌고 가야 한다"며 "당이 민심과 결합하고 조사하고 연구하고 공부해서 청와대와 정부를 끌고 갈 수 있는 자기 내용과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대책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볼 때는 집값을 올려서 국가와 집주인이 같이 나눠먹는 공범자로 보고 있다"며 "최초로 자기 집을 갖는 분양 무주택자에게는 LTV와 DTI를 90%로 확 풀어서 바로 집을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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