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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태원 "패혈증으로 무대서 쓰려져…의사가 술 마시면 죽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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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태원.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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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태원이 건강을 위해 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서 전진(본명 박충재)·류이서 부부가 동네 이웃인 김태원을 만나러 갔다.

이날 초록, 빨강 등 알록달록한 집 인테리어를 자랑한 김태원은 “요즘 밖이 온통 회식빛이지 않나”며 “집에서라도 동화처럼 살고 싶었다.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면서 힐링을 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무엇보다 김태원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김태원이 2년 전 패혈증 발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가 겨우 살아난 바 있기 때문이다.

김태원은 “패혈증으로 무대 위에서 쓰러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온몸 구석구석 미생물이 돌아다니는 거다”며 “그 염증이 터지면 생명이 위태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억수 같이 오는 날 라이브를 하는데 그렇게 많이 쳤던 ‘사랑할수록’ 기타 코드가 갑자기 기억 안 나고 사람도 못 알아보고 바로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회상했다.

아내 이현주는 “간성혼수라는 병이다. 간이 나빠지면 간 주변에 혈관이 많이 생기는데 그게 터지면 문제 된다”며 “힘을 주거나 소리를 지르면 터지기가 쉽다.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술을 마셨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태원은 “지난해 병원에 갔을 때는 의사가 음악을 할 거냐, 술을 마실 거냐 간단하게 물어보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의사가) 술을 마시면 죽을 거고 음악을 하고 싶으면 술을 끊으라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의사에게) 그래서 음악을 하겠다고 했다”며 “나중에 의사쌤이 팬이라고 ‘제발 살아달라’고 부탁을 하시더라고. 너무 감사해서”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류이서는 “술을 어느 정도 드셨냐”고 물었고 김태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주 한 컵을 마셨고 깰 만하면 한 잔씩 먹었다”고 대답했다.

김태원은 “저녁에 친구 만나서 마시는 것까지 생각했을 때 자제하면 소주 5병이었다”며 “ 록커들은 살이 찌면 안 되니까 술만 마셨다. 거의 중독 수준이었다”고 시인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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