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영국, 백신 힘입어 봉쇄령 해제…북적이는 거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노컷뉴스

로이터통신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던 영국이 단계적 완화를 시작했다. 대규모 백신 접종에 힘입은 조치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야외 술집과 식당, 미용실, 체육관, 놀이공원 등의 영업을 허용했다.

지난 1월 초 사실상 외출을 금지한 봉쇄령이 내려진지 세 달 만이다.

방역 수칙이 완화되자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시내가 북적였고, 상가 밖에 긴 대기행렬도 눈에 띄었다.

영국 남부지역에는 눈이 내리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야외에서 술을 마시려는 열기를 꺾지 못했다. 리즈의 한 술집 주인은 "다음달까지 5천 개의 예약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해달라"고 요청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알레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을 추모하기 전 덥수룩했던 머리를 잘랐다. 원래 방역 수칙 완화를 축하하며 맥주 한 잔을 마실 계획이었지만, 추모를 위해 잠시 미뤘다.

현재 영국의 백신 접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이날 기준 50세 이상의 모든 성인이 최소 1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백신 접종에 있어 엄청나게 중요한 단계를 지났다"면서 "우리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하고, 7월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달 백신 공급량이 전달보다 줄어든 점이 문제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과 인과관계의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 이후 30세 미만의 성인에게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는 권고가 나오면서 정부의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