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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차이나타운' 추진에 이준석 "최문순, 왜 중국에 꽂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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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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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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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강원도의 ‘차이나타운’(한중문화타운) 추진을 두고 “도대체 강원도지사가 중국에 왜 꽂힌 것인가”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최문순 도지사가 춘천과 홍천에 차이나타운을 만드는 것을 옹호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세계 어느 도시나 차이나타운은 그냥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저급 주거지 및 상권 정도의 인식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치안도 별로 좋지 않고 소위 ‘네이버후드’가 좋다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 있는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은 그냥 짜장면집 많은 느낌이지만 세계적으로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차이나타운은 관문도시에 보통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들이 들어오기 쉽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강원도는 관문도시도 아니다. 뭘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고 하고 그것을 또 ‘일대일로’라고 아첨까지 해야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내 마음속에 춘천은 계속 닭갈비와 막국수, 소양강댐의 고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마라탕과 짜장면에 고량주가 함께하는 고장이 안 됐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도 어김없이 싸구려 키워드 장사는 등장한다. IT(정보·통신)를 접목한 문화공간, K(케이)-컬쳐를 홍보하는 테마 뮤지엄 등이 들어서는 공간”이라며 “IT, K-컬쳐, 그만하자”고 했다.

강원도는 2019년 중국 인민망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춘천과 홍천의 라비에벨 관광단지 안에 한중문화타운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내년 완공 목표로, 소요 예산만 약 1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신동북공정' 논란으로 반중 정서가 고조되면서 해당 사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최문순 지사는 2019년 12월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강원도에 들어설 한중문화타운을 두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차이나타운은 전 세계에 많이 있지만 중국 문화를 인위적이고 고급스럽게 한 군데 모아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복합문화타운은 최초”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마음속에 까는 일대일로”라며 “문화라는 건 수백 년 수천년을 이어가고 공간적으로도 널리 퍼져가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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