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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함덕주 선공에 양석환 반격, 잠실 라이벌 '윈윈 트레이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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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함덕주-양석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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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함덕주(LG)가 먼저 기세를 올리자 양석환(두산)도 반격을 시작했다. 13년 만에 이뤄진 잠실 한 지붕 두 가족 트레이드가 ‘윈윈’으로 흘러갈 분위기다.

LG와 두산은 지난달 25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이 LG로, LG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가 두산으로 옮겼다. 지난 2008년 6월 이성열·최승환(LG→두산)과 이재영·김용의(두산→LG)를 맞바꾼 이후 13년 만에 단행된 ‘잠실벌 트레이드’였다.

기선 제압은 LG. 좌완 함덕주가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안타 없이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거두며 이적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첫 선발등판인 9일 잠실 SSG전은 3이닝 1피안타 4볼넷 3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류지현 LG 감독은 “선발 준비 기간이 짧아 스태미너에게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봤다. 앞으로 계속 선발로 써야 하기 때문에 감내하면서 믿고 가기로 했다. 투구수가 늘어나고, 선발등판이 계속 이어지면 스태미너도 좋아질 것이다”고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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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지형준 기자]6회말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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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개막 첫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로 주춤했던 양석환이 9~11일 대전 한화전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4할6푼2리 1홈런 4타점으로 살아났다. 개막 7경기 쭉 양석환을 5번타자 1루수로 고정한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믿음이 빛을 발했다.

FA 이적한 오재일(삼성)의 공백으로 1루 자리가 빈 두산은 양석환에게 그 자리를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 빈자리 메우려면 무지 잘해야죠”라고 웃으며 “어떤 숫자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5번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5번에 양석환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무게감이 다르다. 상대팀도 느낄 것이다. 양석환은 공격적인 게 강점이다. 유인구에 속는 것을 대처하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밀고 나가면 된다”고 힘을 실어줬다.

함덕주와 양석환 모두 실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함덕주는 2017년 두산에서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내며 137⅓이닝 9승8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양석환도 2018년 140경기 타율 2할6푼3리 22홈런 82타점으로 중장거리 타자의 능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3~4년 전 모습을 재현하면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윈윈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또 다른 트레이드 선수들은 아직 ‘미완’이다. LG 우완 채지선은 지난 7일 수원 KT전 구원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갔다. 두산 좌완 남호도 3경기 1⅓이닝 무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12일자로 엔트리 말소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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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6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양석환이 좌월 투런포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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