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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당국 “12일부터 AZ백신 접종 재개…30세 미만은 대상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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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접종, ‘혈전 논란’으로 잠시 중단…12일부터 재개 / 30세 미만은 AZ접종 이득이 위험보다 크지 않아…다른 백신 접종

세계일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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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혈전 생성 논란으로 잠시 접종을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한다.

다만,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는데, AZ백신 접종 시 얻을 이득이 위험에 비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8일부터 특수교육·보육·보건교사·어린이집 간호인력 등 14만2202명의 AZ백신 접종을 연기하고, 접종이 진행 중인 60세 미만(3만8771명)의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고 있었다.

추진단은 혈전 분야 전문가 자문단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전문위)를 열어 접종 방안을 마련해 접종 재개 결정을 내렸다.

전문위는 백신 접종의 차질 없는 진행이 사망자와 유행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전문위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사례로 정의한 ‘뇌정맥동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CVST), ‘내장정맥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 등이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혈전증은 인구 100만명당 4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증상으로, 일반적인 혈전 질환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AZ백신 접종 후 3건의 혈전증상이 보고됐지만, 이중 2건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됐지만 혈소판 감소 증상은 없어 EMA의 부작용 사례 정의에는 맞지 않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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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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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0세 미만은 AZ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며 다른 백신 투여가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유발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보다 크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영국도 30세 미만에는 AZ백신이 아닌 다른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앞서 1차 접종에서 AZ백신을 맞은 30세 미만 접종자는 2차 접종도 AZ백신으로 진행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그 외에 AZ백신 1차 접종자 중 희귀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해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불안감보다는 건강보호와 일상 회복을 위해 접종 순서가 오면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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