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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롯데케미칼, 1000억 투입해 '재활용 플라스틱' 설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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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와 MOU..2024년까지 11만t C-rPET 생산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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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왼쪽)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지난 9일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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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1000억원을 투입해 11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구축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일 울산시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공장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한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C-rPET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다.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한 뒤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PET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폐PET 플레이크(조각)를 연간 5만t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원료 물질 전환) 공장을 신설한다.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PET로 중합하는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하고 양산한다. 이후 관련 설비를 더 증설해 C-rPET사업을 26만t으로 확장하고, 2030년까지 연간 34만t 규모의 기존 울산 PET공장을 전량C-rPET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롯데케미칼은 자사의 브랜드와 수출 유통망을 활용해 협력사에서 생산된 M-rPET 판매를 도울 계획이다. M-rPET은 화학구조의 큰 변화 없이, 폐 PET에 열을 가해 녹여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고품질 플레이크만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은 ESG경영 확대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PET 1위 생산기업으로서 기술 난이도가 높은 C-rPET 사업화를 통해 자원선순환 확대를 위한 주도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발표한 C-rPET 생산 계획 외에도 PCR-PP, 바이오페트, 플라스틱리사이클 사업 추가확대 등 친환경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1위 PIA 제품의 신규 용도 개발 등을 통한 소재 일류화 강화로 울산공장 부가가치 확대 역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에서 친환경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며 울산시민을 우선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롯데케미칼 측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울산을 거점으로 다양한 친환경 전략사업을 추진해 상호 협력하며 상생 발전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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