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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린저씨’ 무서웠다… 리니지M 시리즈 이용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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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시위·불매 운동 등 이용자 집단 반발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엔씨소프트 게임을) 사지 않겠습니다’ ‘제작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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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시리즈의 이용자수가 최근 불매 운동 이후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 리니지M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8만7822명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2월(23만3937명)보다 25%가량 줄어든 것이다. 평소 MAU 숫자가 꾸준히 20만~30만명 수준을 유지해 온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내림세다. 리니지2M 역시 지난달 이용자가 8만5053명으로, 전달 대비 11%가량 빠졌다.

두 게임은 계절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던 만큼, 최근 이용자 반발에 따른 불매 운동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27일 리니지M의 주요 과금 요소인 ‘문양’에 돈을 덜 써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는데, 기존에 큰돈을 써 문양을 최종 완성한 이용자들의 반발에 나흘 만에 업데이트를 취소하고 이전으로 되돌렸다. 그러자 이번엔 업데이트 적용 기간에 문양 시스템에 돈을 쓴 이용자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에게 현금이 아닌 게임 내 재화로 보상하는 등 엔씨의 대처는 분노를 키웠고 결국 불매 운동과 트럭 시위 등 단체 행동으로 번졌다.

불매 운동은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게임 운영에 대한 이용자 여론이 악화하며 규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 충성도와 단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엔씨 측은 리니지 시리즈 이용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외부 조사 기관에서 집계하는 자료와 실제 데이터 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도 변함없이 1~2위를 지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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