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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타이거우즈 차 사고 당시 라벨 없는 약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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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출처: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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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냈을 당시 가방 안에서 라벨이 없는 약병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기자 회견 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22페이지 분량의 사건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월23일 캘리포니아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곡선 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냈고, 경찰은 사고 차량 옆 덤불에서 빈 플라스틱 알약 병이 들어있는 우즈의 백팩을 회수했다.


경찰은 보고서에 어떤 약병인지를 보여주는 "라벨이 부착돼있지 않았고, 용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고 썼다.


경찰은 지난 7일 차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빈 약병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사고 당시 우즈가 보인 반응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별도의 혈액 검사를 생략했고, 사고 조사 발표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를 두고 WP는 우즈에 대한 경찰의 특혜 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WP는 "경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사고 세부 내용은 (경찰이) 우즈에게 특별 대우를 했다는 의문을 강하게 한다"면서 '타이거 우즈 효과'가 경찰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LA 경찰이 우즈 차 사고에 대해 일반 사건보다 더 많은 재량을 발휘한 것 같다면서 "LA 카운티 보안관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우즈처럼 유명하고 인기 있는 사람과 관련한 여론에 특히 민감하다"고 주장했다.'


LA의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하트 레빈도 통상 차 사고 현장에 있던 알약 병은 경찰에게는 장애 운전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진다"며 "우즈가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냈지만, 경찰이 그에게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72㎞의 곡선 구간에서 140㎞로 달렸고, 충돌 직전까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너선 셔니 교통사고 포렌식 전문가는 USA 투데이에 경찰이 공개한 우즈의 차 사고 보고서는 "우즈가 당시 의식이 없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곡선구간에서 차량이 직진했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한 전형적인 사례 같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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