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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번주 회생절차 개시 전망…고개드는 분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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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치 크지만 M&A 전제로 회생절차 개시될듯

분리매각 필요성 대두되지만 인력구조조정이 걸림돌

뉴스1

3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으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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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쌍용자동차의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이번주에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인수 후보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청산보다는 회생절차 개시 후에 인수합병(M&A) 절차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생산설비를 분할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런 몸집 줄이기가 현실화되면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11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번주 중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예납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했고 기업이 지속적 경영 의지가 있으며 채권자 일반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회생절차를 기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명백히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면 채권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 기각 요건에 해당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완전자본잠식(자본잠식률 111.8%) 상태인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고 법원 역시 이에 동의하는 상황이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협상이 사실상 불발됐음에도 3~4개의 다른 인수희망자가 나타나고 있어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후 공개매각 절차로 M&A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주도로 공개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정하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 방식이다. 회생법원이 쌍용차의 조기졸업 추진을 밝힌 만큼 공개매각 공고는 회생절차 개시 후 빠르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M&A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선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력에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쌍용차의 고비용 구조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법원은 한국GM(옛 대우자동차)의 사례처럼 주요 사업의 법인을 분할매각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부도를 맞았고 2000년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주요 사업을 분리해 매각했다. 승용차 부문은 2002년 GM에 매각돼 GM대우자동차로 새롭게 출발했다. 버스 부문의 경우 2003년 3월 영안모자가 인수했고 트럭 등을 만드는 상용차 부문은 인도 타타자동차에 매각돼 2004년 3월 타타대우로 변신했다. 판매 부문 역시 대우차판매로 떨어져 나갔다.

자동차 생산과 판매 부문을 모두 매각한 기존의 대우차 법인은 단지 정리계획의 수행을 위해 존속했다. 채권 변제를 진행한 뒤 2006년12월 인천지방법원 파산부의 판결에 따라 법정관리 절차를 종결했다.

대우차 사례처럼 쌍용차 역시 채무와 부실을 분리해 몸집을 줄여주면 원매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회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최근 인수 희망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쌍용차의 생산라인이다. 전기차 전용으로 개조하면 미래 경쟁력 차원에서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이미 쌍용차를 인수 후에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완성차 제조시설인 평택공장과 엔진 전용 설비인 창원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쪼개지고 설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게 걸림돌이다. 우선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 문제를 중시하는 정부와 산업은행도 이를 방치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는 고정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게 문제인데 이 상태 그대로 인수하려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인수자를 찾고 회생계획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필연적인데 정부와 산업은행의 스탠스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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