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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돌아온 외국인과 1분기 실적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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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2~16일)는 지난주(5~9일)에 이어 외국인 자금 이동과 1분기 실적 발표를 눈여겨봐야 한다. 증권가는 ‘돌아온 외국인’과 기초체력(펀더멘털) 강화로 인해 올해 코스피지수가 363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두 달여 만에 강세장이 다시 펼쳐지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돌아온 외국인’ 활약이 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3112.80)보다 19.08포인트(0.61%) 오른 3131.8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9일에는 외국인 자금 3201억원이 빠져나갔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5개월 만에 들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7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최근 두 달간 변동성 장세를 거치면서 증권가에서는 실적을 기반으로 업종 선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 만큼 투자자들의 국내외 증시 실적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오랜만에 주식시장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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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양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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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 만에 돌아온 외국인, 韓 IT 매력 부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주도 외국인 자금이 지난주와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유입되고 있다. 출렁거렸던 장기금리가 진정되고 미국 3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데다 중국 3월 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며 신흥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자금이 늘어났다.

특히 미국 경기 흐름이 IT(정보기술) 제조업에 민감하므로 다른 신흥국보다 한국과 대만 증시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는 카카오·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모두 시총 상위 대형주이자 IT 업종에 집중됐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실질적인 미국 소비 수요가 약한 상황이지만,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 변화는 IT 중심의 제조업 경기와 교역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처럼 IT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지만, 중국과 인도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아시아 신흥국 내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화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전망"이라며 "기업 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가속, 경기 회복 전망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식 시장이 보다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한데, 현재 개인 자금은 2950~3150 범위에서 박스권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3100~3220으로 잡았다.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다시 넘으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 여부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백신 접종 속도도 매우 저조하기 때문에 방역 강화 외에는 다른 대응 방안도 없는 상태"라며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면 내수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고, 반대로 수출주의 상대 강도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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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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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시즌 돌입… 반도체·철강·증권주 등 주목

기업들의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돌아온 외국인 자금에 실적까지 뒷받침되는 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도 오는 14일(현지 시각)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은행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회복세 강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의 경제 상황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증시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S&P500 기업들의 실적 증가 전망치는 지난해 말 15.8%에서 현재 23.9%까지 상향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유례없는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이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인 셈이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번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31조5000억원으로,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한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들 주가에 선반영 돼 있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에 발표 이후 주가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SK증권은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좋은 업종인 반도체, 화학(전기차와 배터리), 철강, 건설·건자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보험·호텔·레저·에너지·미디어·교육·증권·화학·유통 업종이 이달 들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종별 이익 변화율 상위 업종은 증권·에너지·디스플레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은 증시 매력 부각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와 양호한 기업금융(IB) 손익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3일에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지난 3월 FOMC에서 나온 내용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었다. 시장은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나올 파월 의장의 입에서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힌트를 얻을 전망이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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