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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시설공단, 비둘기 배설물 교량 부식 방지 시설 개발…3개 교량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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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교량훼손 방지·공원 이용시민 불편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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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교량 하부 비둘기 서식으로 인한 교량 구조물 훼손 및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비둘기 방지시설’을 신규 개발해 내부순환로 북부고가교, 강변북로 두모교, 북부간선로 북부간선고가교 등 3개 교량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교량은 하부 높이가 6~12m 정도이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어 비둘기가 선호하는 서식지로 교각과 교량 하부에 비둘기 배설물 등으로 인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둘기 배설물은 강한 산성으로 강재 부식과 콘크리트 열화를 가속시켜서 구조물 훼손 및 교량의 내구성을 저하시키고, 배설물로 인한 악취 및 오염으로 교량 아래 산책로와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야기했다.


그간 국내외 조류방지시설은 주로 그물망이나 뾰족한 바늘 형태로 만들어졌으나 비둘기가 끼여 죽는 등 문제가 있어 친환경적인 방안으로의 선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새로운 방식의 ‘비둘기 방지시설’을 개발했다.


서울시설공단이 개발한 ‘비둘기 방지시설’은 ‘버드 코일’, ‘버드 슬라이드’, ‘버드 와이어’ 등 3가지다. 공단은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연구전문 기업인 한국농림시스템와 협업을 통해 기본적으로 비둘기가 난간에 앉을 수 없는 구조를 고안했다.


'버드 코일’은 직경 10cm의 원형강선을 교량의 점검로 난간에 설치하는 것으로 비둘기가 착지할 경우 원형강선이 전후좌우로 움직여서 바로 이동을 유도한다. ‘버드 슬라이드’는 폭 14cm로 40???????°경사를 갖는 삼각뿔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며 ‘버드 와이어’는 버드슬라이드나 코일을 설치할 수 없는 배수관 등에 0.8mm굵기의 강선을 2~3열로 배치하는 시설이다. 교량의 구조, 환경적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조성일 이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방지시설의 효과성 검토를 통해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내 다른 교량에 확대해 도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시민여러분께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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