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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다며 스리랑카 미인대회 우승자 왕관 빼앗은 지난 우승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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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넬룸 포쿠나 극장에서 열린 미시즈 스리랑카 2020 대회 시상식 도중 이혼 전력이 있다며 우승자의 왕관을 빼앗은 지난 대회 우승자 캐롤린 주리가 8일 시나몬 가든스 경찰서에 출두해 체포된 뒤 보석 석방돼 나오자 변호인들이 맞고 있다.콜롬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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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넬룸 포쿠나 극장에서 열린 미시즈 스리랑카 2020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도 자신이 이혼했다고 주장하는 지난 대회 우승자 캐롤린 주리로부터 왕관을 빼앗긴 푸시피카 드 실바가 8일 시나몬 가든스 경찰서에 나와 피해 사실을 설명한 뒤 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콜롬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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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경찰이 미인선발대회 도중 우승자의 이혼 전력을 문제 삼아 왕관을 빼앗은 지난 대회 우승자를 8일(이하 현지시간) 체포했다가 풀어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4일 밤 콜롬보의 한 극장에서 ‘미시즈 스리랑카 2020’ 대회 시상식 도중 우승자로 발표된 푸시피카 드 실바의 머리 위에 있던 왕관을 빼앗아 준우승자에게 제멋대로 넘긴 2019년 대회 우승자 캐롤린 주리가 왕관을 벗기는 것을 도와준 다른 모델 출라 파드멘드라와 함께 체포됐다. 경찰 대변인 아지스 로하나는 상해와 범죄 의도가 명백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날 시나몬 가든스 경찰서에 출두해 체포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오는 19일 콜롬보 행정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당시 전국에 시상식이 생중계됐고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6일 BBC 등이 알려 세계인의 비웃음을 샀다. 주리는 드 실바의 왕관을 빼앗더니 “대회 규정에는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성은 출전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래서 난 왕관을 준우승자에게 넘기겠다”고 현직 총리의 부인을 비롯한 청중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드 실바가 눈물을 글썽이며 퇴장했고, 그녀는 나중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드 실바는 “이해할 수도 없고 모략적인” 대우를 받았다며 법적 조치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스리랑카에서는 나처럼 고통받는 수많은 싱글맘들이 있다. 왕관을 홀로 아이들을 기르느라 힘들어하는 싱글맘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중에 남편과 별거 중이지만 이혼하지는 않아 대회 출전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대회를 개최한 챈디말 자야싱게는 6일 드 실바에게 왕관을 돌려줬으며 주리가 공개 사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캐롤린 주리가 무대에서 추태를 부려 실망스럽다. 주최측은 이미 이 사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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