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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50km 강속구에도 만족하지 못한 이의리, 에이스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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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최규한 기자]3회말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KIA 선발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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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18)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이의리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7이닝) 평균자책점 0.00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1군 선발진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개막전 우천취소로 등판 일정이 조금 미뤄지긴 했지만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침내 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의리는 데뷔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회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6회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데뷔전 승리도 바라볼 수 있었다.

이날 이의리는 투구수 84구를 기록했다. 이중 50구를 직구로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고 평균구속도 145km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꾸준히 140km 중반대 직구를 꾸준히 던졌다.

그렇지만 이의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점수는 100점을 주고 싶다”면서도 “직구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몸을 풀 때부터 직구 던지는 감이 좋지 않아 생각보다 별로였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직구 구속을 더 올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올라간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현재 구속을 유지만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변화구는 슬라이더(13구), 체인지업(12구), 커브(9구)를 구사했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한 박병호도 이전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이의리는 “변화구는 만족스러웠다. 투구 감각이 좋았다. (한)승택이형 리드를 믿고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150km 강속구에도 만족을 하지 못한 이의리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신인상은 내가 계속 잘 던진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올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올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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