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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화웨이 韓서 13조원 샀다…"한국 기업들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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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⑮화웨이

화웨이 임원들, 한국과 협력 여러차례 강조

"화웨이 파트너 전세계 통신사 만족도 높아"

5G 의료·제조·석탄 채굴 등 광범위하게 활용

이데일리

화웨이 R&D 캠퍼스.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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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광둥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화웨이는 이사회 제도를 만들면서 삼성, 현대 등 한국 기업을 많이 공부했습니다. 어떻게 기업을 관리하고 승계하고 오래 지속할수 있는지 가치관을 배운 것입니다.” -장시성(江西生) 화웨이 이사회 수석 사장

5G 비즈니스는 이미 네트워크 구축 시기를 지나 활용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의 한 파트너사는 5G 기반의 AI, VR 앱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5G 기술이 통신사업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후허우쿤(胡厚崑·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발돋움한 화웨이(華爲). 미중 무역전쟁의 대표적인 피해 기업이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로 손발이 묶이면서 고객이자 반도체 등 부품 공급처로서 한국 기업과의 관계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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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성(江西生) 화웨이 이사회 수석 사장 겸 대변인.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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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본사 K건물 1층에 위치한 5G 전시관.이곳에는 화웨이 5G 기술 역사와 이를 활용한 사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커다란 전광판에는 ‘삼성, LG, 애플, 샤오미, 오포’ 등 여러 IT기업들의 로고가 보였다.

장 프랑스와 트랑블레 공공관계부 수석은 “이들은 5G 산업에서 좋은 경쟁자”라면서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쓰는 LG 유플러스의 5G 고객 만족도가 69.2%로 전세계 주요국 통신사 중 가장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사실 화웨이는 한국에서 버는 돈보다 쓰는 게 더 많은 기업이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서 구매한 제품 총액은 13조원(2019년)을 넘었으며 매출은 연 3000억~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화웨이 전체 매출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하지만 공급망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화웨이가 한국 기업에서 사들인 물량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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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기술을 이용해 IoT로 구연한 스마트홈. 숙면, 취침, 로맨틱, 독서 등 다양한 모드를 설정해 조명, 음악, 습도, 온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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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기업, 보안이 우려되는 기업’으로 낙인 찍은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장 수석 시장은 화웨이가 정부 지분이 제로인 100% 민영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화웨이는 자금이 부족하지 않고, 긴 안목으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상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 현대차 등 한국 대기업 경영은 화웨이에게도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장 수석사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오너가 경영하는 한국 대기업들은 경영성과는 물론 경제 발전과 전세계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시장은 개방적이고 이성적”이라며 미국 제재에도 불구 한국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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