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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보다 먼저 떠난 ‘아픈 손가락’…‘이병헌의 베가’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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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 TV광고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지 않는다. 고로 존재한다. 베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한 후, 이에 앞서 먼저 사업을 접은 국내 제조사 팬택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2016년 6월 ‘아임백(IM-100)’ 스마트폰을 끝으로 팬택은 공중분해 됐지만, 국내 중고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팬택의 제품이 거래되고 있다.

중고폰 시장 빅데이터 분석 기업 유피엠(UPM)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0년 10월~2021년 3월) 동안 중고시장에 매입된 팬택 중고폰은 3880대다. 거래금액은 약 3168만원 수준이다. 월 평균 약 650대, 528만원 가량의 팬택 중고폰 거래가 시장에서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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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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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마지막 스마트폰 ‘아임백(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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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3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로 꼽혔다. 2010년 초반에는 LG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 세계 시장 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이 촉발시킨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에서 ‘골드타임’을 놓치며 경영난을 겪었다.

2015년에는 쏠리드가 인수, 2016년 6월 ‘아임백(IM-100)’으로 부활 신호탄을 쐈지만,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시장에서 철수한 팬택폰이 중고시장에서 여전히 거래되고 있는 이유는 ‘레트로(복고)’ 열풍에 힘입어 소장 등의 목적으로 여전히 팬택 제품을 찾는 수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수출용으로 중고 유통업계 간의 거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부담없는 가격으로 ‘세컨드폰’으로 팬택을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팬택의 최근 6개월 편균 중고폰 평균 매입가격은 8288원으로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같은기간 삼성(14만13000원), LG(6만2704원)과도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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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윙’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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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서는 팬택에 이어 시장 퇴장 수순을 밟게된 LG전자 역시, 사업 철수 이후에도 한동안 중고시장에서 제품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공식화를 전후로 LG폰의 중고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LG폰 매입수량은 5만4124대로 5만대를 넘어섰다. 2020년 월평균 매입수량(4만1492대)과 비교하면 1만대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LG전자는 사업 철수 후에도 유통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사후서비스(AS)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모델은 3년, 일부 보급형 모델은 2년까지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된 LG벨벳, LG윙은 2023년까지 OS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후서비스(AS)도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신사업자 등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오는 5월말까지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폰이 철수해도 당분간 명맥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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