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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영상]이재명은 왜 '재보궐선거일'에 '바다'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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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날 민생 행보'…"마지막까지 도정 챙기겠다는 뜻"

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노컷뉴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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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경기도청 신관회의실에서 열린 2월 확대간부회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동광 농정해양국장 사이의 대화 한토막이다.

이재명 "서해안 그리고 섬 지역 쓰레기 처리문제는 어느 부서가 맡고 있나요?"
안동광 "농정해양국에서 맡고 있습니다"
이재명 "제가 다녀보면 해안 쓰레기가 말도 못하던데 계획은 있는 거예요?"
안동광 "매달 한 번씩 정화의 날이 있어서 수거하고 있는데 계속 떠밀려 오기 때문에…"
이재명 "엄청난 양이 오니까. 영상 보니까 섬, 바다 해안가가 쓰레기 더미던데. 우리 쓰레기는 대마도로 중국쓰레기는 서해안으로 밀려오더라고요"
안동광 "조류를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접근하지 않는 무인도나 잘 가지 않는 해안가 쓰레기는 손 못 대고 있는 거죠?"
안동광 "아직 완전하다고 볼 순 없고 해양청소선 경기청정호가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청정호 운항은 처음 하는 거니까, 엄청 예산이 들어간 거니까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주시고요. 만약 인력 때문에 청정호 활용도 떨어지면 인력을 더 늘려도 됩니다"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이재명표 행정스타일

이 지사는 이로부터 약 한 달 보름 만인 지난 7일 바다를 직접 찾았다.

그는 이날 주민 54명이 거주하는 경기도 최남단 섬인 화성 국화도를 서철모 화성시장과 정승만 경기남부수협조합장 등과 함께 방문했다.

이 지사가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위한 현장행보인 셈이다.

이 지사는 "듣던 대로 국화도는 '바다 위의 꽃'처럼 예뻤다"면서 "더욱이 망태기만 있으면 사시사철 바지락, 키조개, 대수리가 한가득이고, 매년 이맘 때는 고소한 실치회가 발길을 잡아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더 깨끗하게 바다를 보존하고, 물오리나 갈매기들처럼 사람도 자연을 해치지 않고 어우러질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어민들에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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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해 20년 이상 방치돼 왔던 오이도항의 불법천막 76개와 컨테이너 43개를 철거하고 해안가쓰레기 1505톤을 수거했다.

올해도 해안가 쓰레기 1500톤을 수거하고 경기청정호로 바닷속 침적쓰레기 200톤을 인양할 계획이다.

◇'선거날 민생 행보'…"마지막까지 도정 챙기겠다는 뜻"

이 지사가 해양쓰레기 실태 점검을 위해 바다로 나간 날이 마침 '4·7 재보궐선거일'이라는 점은 나름 상징하는 바가 있다.

이 지사측 한 인사는 "재보궐선거일에 국화도를 방문해 어민들의 민생을 살핀 것은 '마지막까지 경기도정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참패가 현실로 드러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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