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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700명 4차 유행 코앞...전문가 "골든타임 놓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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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00명으로 집계되면서 91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 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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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00명 발생했다.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 확진이다.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를 하루 앞둔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00명 늘어 총 누적 환자가 10만759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환자 규모는 전날(668명)보다 32명 늘었다. 신규 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674명, 해외 유입은 26명이었다.

올 초 1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환자는 점차 감소해 지난 1월 18일(389명) 300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두 달 넘게 300~400명대를 유지했다. 확산과 감소의 갈림길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505명) 다시 500명대로 오른 후 조금씩 증가하는 모양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32명→521명→514명→449명→460명→653명→674명으로 하루 평균 543.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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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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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7일) 브리핑에서 “1차와 2차 유행에 비해 긴 3차 유행의 특성으로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이완됐다”며 “(이로 인해) 환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정재훈 가천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피로감은 다 예상했던 부분이다”며 “영업제한 시간 완화 등 특히 비수도권의 방역 수칙을 더 많이 풀어준 부분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필연적으로 ‘조용한 전파자’가 생긴다”며 “이렇게 쌓인 조용한 전파자로 인한 감염이 이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월 6일부터 비수도권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연장했다. 이어 2월 15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완화했다. 이후 경상남도 진주, 거제 등 목욕장이나 부산 유흥업소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일부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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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기록하며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잔디밭에 거리두기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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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4차 유행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훈 교수는 “2~3차 유행 때를 보면 600명 정도에서 갑자기 1000명대로 확 더블링이 일어난다”며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면 정부가 현재 금요일에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발표를 미리 당겨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방역의 ‘골든 타임’이다. 비수도권의 완화 조치를 원상복구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장기적으로 좋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개편안 도입 등 새로운 방식의 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윤 교수는 “거리두기는 현실적으로 기간을 제한 없이 유지하기 어렵다”며 “다중이용시설 등의 영업 제한을 최소화하고 개인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방역 수칙 개편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부는 거리두기 개편을 몇달 전부터 준비해놓고 확진자 규모를 200명대로 줄인 후 도입하겠다고 하며 도입 시기를 놓쳤다”며 “신규 환자 발생 규모 300~400명 수준에 맞춰 개편안을 만들어 방역 수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전국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방역조치 조정안 등을 9일 오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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