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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발생한 전주 교회에서 한 행사는 '치유·은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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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잦고 비말 발생 우려 커…거리두기 등 방역수칙도 위반

연합뉴스

십자가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열린 행사는 '치유·은사 집회'로 확인됐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전주에 있는 한 상가건물 3층 교회에서 이러한 형식의 집회가 열렸다.

치유·은사 집회는 성경에서 예수가 행한 것처럼 병을 치료하기 위해 교인들이 모이는 개신교의 집회 중 하나다.

이런 집회는 일반적으로 교인 간 신체 접촉이 잦고 큰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 비말 발생 우려가 크다.

집회가 열린 교회는 평소 10여 명의 교인이 모일 수 있을 정도로 협소했지만, 이날은 3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모였다.

참석자 중에는 서울에서 온 목사와 교인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면적당 인원 제한 외에 나머지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집회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면 (어떤 형태로 집회를 진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를 했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석자 명부 작성도 이뤄지지 않아 주최 측에 명단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도 보건당국은 해당 종교시설을 폐쇄하고 교인에 대한 추가 검사와 위험도 평가를 지속할 방침이다.

전북은 이틀 동안 종교모임 집회에서 나온 17명을 포함해 2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현재까지 종교모임 참석자 현황이 모두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역사회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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