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소가 마련된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을 방문해 백신을 맞으러 온 노숙인·빈곤층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는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금요일인 2일(현지시간) 바티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장소를 '깜짝' 방문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가 마련된 바오로 6세 홀을 방문해 백신을 맞으러 온 노숙인 등 소외계층 및 의료진과 인사를 나눴다.
이번 방문은 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황청은 성주간인 금주 노숙인을 포함한 소외계층 1천200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상 접종한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한 바 있다.
백신 접종은 같은 달 31일 시작돼 이날 현재까지 약 800여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주변에 노숙인을 위한 무상 진료소와 샤워실·이발소를 설치하는 등 빈곤·소외계층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성금요일을 맞아 이날 저녁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는 소수의 신자만 참석한 가운데 주님 수난 예식과 십자가의 길 예식이 거행된다.
십자가의 길 예식은 통상 대규모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로마 콜로세움에서 진행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성베드로대성당으로 장소를 옮겼다.
부활절을 이틀 앞둔 성금요일은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묵상하고 기리는 날이다.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재의 수요일과 더불어 금육·금식의 날이기도 하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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