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AIS와 1114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5세대(5G) 솔루션·콘텐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로 손나은 VR 같은 5G 한류 콘텐트로, LG유플러스가 단일 회사와 맺은 수출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로써 이 회사의 누적 수출액은 2200만 달러(약 250억원)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모델들이 5G 콘텐트를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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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 가입자 4100만 명인 태국 1위 사업자
AIS는 태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이 45.6%에 이른다. 가입자가 4100만여 명으로 지난해 태국 최초로 5G 전국망을 구축해 현재 77개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5G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콘텐트 플랫폼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VR 콘텐트인 '태양의 서커스'. [사진 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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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LG유플러스는 AR·VR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고, VR 플랫폼 구축부터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VR을 통한 유명 연예인과의 일대일 데이트, 한국 음악 프로그램의 아이돌 공연 등을 공급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방영 중인 인기 콘텐트를 지속 업데이트해 공급하는 한편 ‘태양의 서커스’ 등 해외 유명 공연 콘텐트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라따나릴라파낭 AIS 소비자사업최고책임자는 “AIS의 ‘5G 플레이 VR(가칭)’ 앱을 통해 실감형 콘텐트를 제공해 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에서 몰입형 콘텐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서비스담당(상무)은 “단순 콘텐트 수출에서 한 걸음 나아가 AIS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주변 동남아 국가로 수출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기대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차이나텔레콤(중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홍콩텔레콤(홍콩)·KDDI(일본)·청화텔레콤(대만)에 5G 콘텐트를 수출했다. 특히 이번 태국 수출은 AR·VR 콘텐트를 넘어 콘텐트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임직원 운영 가이드, 서비스 상용화 테스트 등 콘텐트 플랫폼을 론칭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다국적 5G 콘텐트 연합체인 'XR얼라이언스'가 제작한 VR 콘텐트인 '스페이스 익스플로러스: ISS 익스피리언스'. [사진 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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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XR 연합과 VR 콘텐트 제작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출범한 다국적 5G 콘텐트 연합체인 ‘XR(확장현실) 얼라이언스’의 초대 의장사를 맡고 있다. XR 얼라이언스에는 미국의 퀄컴·버라이즌 등 7개 지역, 10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실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배경으로 VR 콘텐트를 제작한 데 이어 올해 세계 유명 공연이나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차기 콘텐트를 발굴·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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