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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자영업자도 아프면 '병가'…대전시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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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소규모 자영업자들, 아파도 가게 문을 닫지 못하니까 더 서럽겠죠.

이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직장인들 처럼 유급으로 병가를 낼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 새로운 실험을 문은선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0여 년 직장 생활을 접고 지난해 말 카페를 연 박선아 씨, 하루 몇 시간 아주 바쁠 때만 아르바이트를 두지만, 사실상 거의 혼자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몸이 아프면 난감해집니다.

경제적 이유로 있지만, 무엇보다 손님과의 약속인데 가게 문을 닫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선아/카페 사장]
"몸이 아팠을 때 오롯이 혼자서 일을 해야 된다는 부분이 좀 제일 힘들었어요. 병원 치료라든지 이런 부분은 계속 미뤘던…"

대전시가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유급 병가제 도입을 추진합니다.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하루 8만1,610원씩 1년에 최대 11일까지 수당을 지원하는 겁니다.

연간 최대 90만 원이 조금 안 되는데, 시간당 8천720원인 현 최저임금보다 많은, 대전시 생활임금 수준입니다.

[고현덕/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
"저희가 공단을 통해서 자료를 확보해 보니까 중위소득 150% 이하의 1인 자영업자가 2만7천 명 정도 됩니다. 2만7천 명을 1차적인 타깃으로 해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올 상반기 조례를 제정하면 예산을 확보해 이르면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대전지역 소상공인은 10만 명, 특히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위기 상황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에게 생계와 건강,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양철규·신규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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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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