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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서신애,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에 입열었다..."평생의 상처"[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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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배우 서신애(왼쪽)-(여자)아이들 수진.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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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서신애(23)가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본명 서수진, 23)에게 당한 학교폭력(학폭)에 직접 입을 열었다.

서신애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서신애는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다"며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로 인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신애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신애는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라.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며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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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신애(왼쪽)-(여자)아이들. 사진|스타투데이DB, 서신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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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의 학폭 의혹은 지난달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진이 화장실에 내 동생과 동생 친구를 불러서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이제부터 OOO(동생 이름)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돌렸다"라고 주장한 글이 올라와 시작됐다. 여기에 다른 누리꾼이 같은 중학교에 다닌 아역배우 출신 서신애도 수진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사태가 커졌다.

같은 달 21일 수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학폭이 아닌 단순한 다툼이었다”면서 법적대응을 시사했지만, 서신애는 이후 자신의 SNS에 '변명할 필요 없다(None of your excuse)'란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22일 수진 역시 팬카페를 통해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수진은 "저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며 "이분께도 이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다.

수진의 해명 이후 서신애는 SNS에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 'Therefore I am(그러므로 나는)'의 재생 화면 캡처샷을 올렸다. 이 곡의 가사는 '난 네 친구도 뭣도 아니야', '내 예쁜 이름을 니 입으로 내뱉지마', '니가 톱인 줄알지, 네 세계는 진짜가 아니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신애가 수진을 겨냥해 올린 글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또 서신애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일 “본 사안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수진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알리자,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수진은 지난 19일 팬플랫폼 유큐브에 "저에 대한 많은 루머 및 각 폭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해보려 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학폭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자신의 해명을 정리해 공개했다.

서신애의 SNS 글과 관련해 수진은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면서 “소속사 측에서 배우님의 소속사로 연락을 드려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라고 서신애의 입장을 요구했다.

<다음은 서신애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서신애입니다.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지만, 학교 안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에는 2학년 첫 학기에 전학을 왔고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습니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입니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4월에도 행복하시고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지쳐있고 힘드실 텐데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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