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연기' |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당시 철거를 막으려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사용한 교회 측 신도 등 3명이 구속됐다.
17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교회 관계자 3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화염병 사용 혐의로 최근 신청한 구속영장이 전날 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성북구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 철거에 반발해왔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 명은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1시께 제3차 명도집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예배당을 지키는 신도 수십 명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결국 7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당일 명도집행 상황을 담은 유튜브 영상 등에는 안전모와 마스크를 쓴 수십 명이 천막이 쳐진 교회 안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화염병을 바깥으로 투척하는 시점에는 "위험하다", "빨리 던지라"는 말이 들리거나 교회 안에 있던 사람 몸에 불이 붙어 "빨리 꺼"라고 외치는 장면도 있다. 보수 성향 유튜버는 이들 가까이에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종암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했고, 강제집행 상황을 담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해왔다. 교회 본관과 별관, 사택 등 압수수색에서는 인화물질 등이 발견됐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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