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민경훈 기자]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6회초 2사 주자 1,2루 두산 안재석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
[OSEN=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1차지명 유망주 안재석(19)에게 마음의 짐을 덜어낼 것을 조언했다.
안재석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서울고를 졸업했고 고교시절 통산 35경기 타율 3할9푼(118타수 46안타) 3홈런 31타점 OPS 1.095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한 안재석은 올 시즌 1군 데뷔를 목표로 내세웠다. 김태형 감독 역시 커리어의 마지막에 가까워진 김재호, 오재원 등 주축 내야수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안재석을 눈여겨 보고 있다.
물론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다. 안재석 역시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타격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태형 감독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당장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안재석을 격려했다.
“생각보다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평한 김태형 감독은 “컨택도 잘하고 타격에 소질이 있다. 어린 선수기 때문에 당장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수비는 1군에서 당장 쓸 수 있을 수준이다. 송구나 포구가 굉장히 잘 잡혀있다. 기존 백업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타격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안재석이 더 잘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기사를 봤다”면서 “고등학교에서 4할을 치던 시절을 생각하면 안된다. 고등학교 때 타율은 당연히 나오기 힘들다. 내가 보기에는 타이밍도 괜찮고 지금도 충분하다. 프로투수들의 공에 금방 적응할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가 왔다”라며 안재석을 격려했다.
두산은 이번 겨울 최주환과 오재일 등 주축 내야수가 FA로 팀을 떠났다. 팀에 잔류한 김재호도 이제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앞으로 두산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안재석 같은 유망주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는 안재석은 앞으로 두산의 기둥이 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