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사진|스타투데이 DB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46)이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H씨는 어머니가 국대 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H씨는 운동을 특출나게 잘했다"면서 "이 3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있어 H씨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H씨가 연습 중 실수를 하면 H씨가 후배들을 단체집합해 10~30분간 원산폭격 시킴, 후배들이 잘못하면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림, 개인연습 도중 후배들과 1:1내기를 한 뒤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오라고 강요함 등 구체적 사례들을 적었다.
그러면서 "진정성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 글은 현재 13명의 직속 후배 중 연락이 닿은 7명과 K대 출신의 한 선수, 총 8명의 일을 기재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이름을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H씨로 현주엽을 지목했다. 현주엽은 이날 오후 SNS에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 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밝혔다.
현주엽.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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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주엽은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주엽은 "저는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을 저의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힌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주엽은 현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이날 현주엽이 출연 중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JTBC '뭉쳐야 쏜다'는 편집없이 방송됐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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