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22)이 각종 논란에 결국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달 28일 에이프릴 전(前)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주장한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왕따 폭로글을 올리면서부터다. A씨는 이현주가 팀을 탈퇴한 이유가 연기 때문이 아닌 팀 내 왕따와 괴롭힘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월 1일 이현주의 친구라고 밝힌 B씨도 ‘에이프릴 멤버 전체가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B씨는 현재 그룹 카드 멤버로 활동 중인 전소민이 왕따를 주동했으며, 이나은은 이현주가 할머니에게 선물 받은 텀블러에 몰래 청국장을 넣거나 운동화를 훔치는 등의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자의로 팀을 탈퇴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데뷔 확정 후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으로 다른 멤버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전소민이 특정 멤버를 싫어하고 괴롭힌 사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현주가 본인의 텀블러임을 얘기해 이나은은 바로 사과를 했으며, 이현주 또한 멤버들과 나눠 먹은 것이 당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의 왕따 논란으로 촉발된 사태는 다른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나은 과거 발언’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의 이름을 쓰는 인물이 지인에게 “너도 고영욱한테 성폭행 당하고 싶어?”라고 남긴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와 막말 논란이 일었다.
또 ‘에이프릴 이나은 학폭’이라는 글의 작성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나은이 포함된 일진 무리에게 이유 없는 욕설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현주 왕따 논란’과 관련해 에이프릴 멤버들을 두둔한 에이젝스 출신 윤영과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DSP미디어는 이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나은이 고영욱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합성 사진”이라고 해명했고, 학폭 의혹과 관련해서도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나은과 윤영의 열애설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2일 오전 법무법인 엘프스를 통해 악의적인 합성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례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히며 “당사 아티스트들은 왜곡되고 악의적인 허위 게시물로 깊은 고통을 받고 있다. 어떠한 선처나 합의 또한 없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특히 이나은은 오는 4월 9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 주요 배역인 고은 역으로 캐스팅 됐었던 바다. 하지만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작품에서 하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졌다.
결국 ‘모범택시’ 제작사 스튜디오S 측은 8일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사와 협의하여 주요 배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이나은의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모범택시'는 전체 촬영의 60%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해당 배우 출연 분량은 새로운 배우가 투입되어 전부 재촬영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나은이 연기할 예정이었던 고은 역은 배우 표예진이 맡게 됐다.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이미지 타격을 받은 이나은. 그가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통해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rdk0114@mk.co.kr
에이프릴 이나은. 사진l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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