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사진|스타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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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우먼 홍현희(39)가 학폭 주장 누리꾼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고 소를 취하했다.
소속사 블리스엔터테인먼트는 홍현희가 자신의 학폭을 주장한 K씨를 직접 만나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고 13일 밝혔다.
소속사는 "홍현희는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K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K씨는 대면하자는 홍현희의 주장에 12일 연락해왔으며, 기억의 오류가 있었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네이트판에 게재된 글들은 현재 K씨가 모두 내린 상태"라며 "홍현희는 K씨를 만나 사과받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으며,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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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현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통해 학폭 의혹에 휘말렸다. K씨는 홍현희와 영동여고를 같이 다녔던 동창이라며, 홍현희가 과거 자신과 J양을 왕따시켰다고 주장했다.
K씨는 "자리 뒤에서 지우개 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 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그 얼굴과 시간들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학기 말엔 짝꿍도 없어서 J랑 앉으니 왕따끼리 앉았다고 놀리고, 2학년 때는 다른 반이 되어 정상적으로 친구들을 사귀니 아침 등굣길에 주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쟤 왕따 탈출했다며?’라고 수치스럽게 면박줬다"고 폭로했다.
또 K씨는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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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현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소속사 블리스엔터테인먼트는 이후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홍현희 학교폭력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다"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홍현희 역시 소속사를 통해 "학창 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면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요구했다.
이후 홍현희는 같은 날 오후 6시께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 관련 자료를 취합,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허위사실을 게재하고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선처 없음을 강조해왔지만 바로 이튿날 자신의 동창인 K씨와 대면한 홍현희는 기억의 오류를 인정한 K씨의 사과를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곧장 고소를 취하하는 쿨한 면모를 보이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다음은 홍현희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홍현희 소속사 블리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홍현희씨는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K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K씨는 대면하자는 홍현희씨의 주장에 12일 연락해왔으며, 기억의 오류가 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네이트판에 게재된 글들은 현재 K씨가 모두 내린 상태입니다.
이에 홍현희씨는 K씨를 만나 사과받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으며,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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