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원창은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빌런 신혁우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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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정원창(32)이 ‘경이로운 소문’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1월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다음 인기 웹툰 ’경이로운 소문’(글·그림 장이)을 원작으로 했다.
정원창은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 작품 끝날 때마다 안도도 하고 후련함도 느낀다”며 “‘경이로운 소문’은 시작부터 많은 분들게 사랑을 받았고 끝나면서도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정원창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걸 많은 분들게 알릴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원창은 극중 소문(조병규 분)이 다니는 학교에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학생으로, 아버지인 시장 신명휘(최광일 분)를 등에 업고 무서울 것 하나 없이 살아가는 학교 내 최고 빌런 신혁우 역을 맡았다.
정원창은 당초 신혁우 역으로 ‘경이로운 소문’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고. 그는 “처음엔 지청신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이후에 다시 오디션을 보자고 연락이 왔는데 혁우 역할 오디션이었다”며 “나중에 이홍내 배우를 보고 내가 지청신이 아닌 이유를 바로 알았다. 내가 봐도 강렬하더라”라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최강 동안이긴 하지만 30대인 정원창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교복을 다시 입었다. 그는 “교복을 참 오랜만에 입었다. 내가 이걸 입어도 되나 그런 생각이 언뜻 들었다. 실제 고등학교에서 촬영을 했는데 고등학생들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고등학생으로 보일까’ 고민을 했다. 촬영장에 들어가니 저랑 비슷한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 친구들이 있어서 든든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학폭 가해자 역을 연기한 정원창은 "그 장면이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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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창은 신혁우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했을까. 그는 “원작이라는 너무나 훌륭한 참고서가 있었다”며 “원작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덕분에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최근 스포츠계에 이어 연예계에 학교폭력(학폭)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이어지고 있다. 정원창이 연기한 신혁우는 학폭 가해자 캐릭터.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 심적으로 부담이 됐을터다.
정원창은 “‘경이로운 소문’의 소재 자체가 학교 폭력은 아니지만, 폭력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했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 뿐 아니라 다른 작품들의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연기하게 됐을 때마다 그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고민도 되고 괴롭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는 건 똑같다고 생각했다. 악역이라고 해서 대본에서 없애달라고 할 수 없진 않냐. ‘극 안에 (학폭 장면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그래야 소문이가 위기에 처한 뒤 극복할 때 통쾌하겠구나’ 싶었다. 폭력이 더욱 폭력답게 보일 수 있도록 액션 연기에 더욱 노력했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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