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현희. 사진|스타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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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우먼 홍현희(39)가 단단히 뿔났다. 학교폭력(이하 학폭)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를 발빠르게 고소하며 적극적인 의혹 진화에 나섰다.
홍현희는 지난 11일 오후 6시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학폭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 관련 자료를 취합,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학폭 의혹이 확산되기 시작한 지 불과 반나절 만의 발빠른 행동에 이목이 집중됐다.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허위사실을 게재하고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홍현희를 둘러싼 학폭 의혹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작성자는 홍현희와 영동여고를 같이 다녔던 동창이라며, 홍현희가 과거 자신과 J양을 왕따시켰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자리 뒤에서 지우개 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 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그 얼굴과 시간들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학기 말엔 짝꿍도 없어서 J랑 앉으니 왕따끼리 앉았다고 놀리고, 2학년 때는 다른 반이 되어 정상적으로 친구들을 사귀니 아침 등굣길에 주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쟤 왕따 탈출했다며?’라고 수치스럽게 면박줬다"고 설명했다.
또 작성자는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현희 측은 펄쩍 뛰었다. 소속사 블리스엔터테인먼트는 이후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홍현희 학교폭력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다"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홍현희 역시 소속사를 통해 "학창 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면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전했다.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홍현희는 2018년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과 결혼했다. 현재 MBC '전지적 참견 시점', TV조선 '아내의 맛' 등에 출연하고 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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