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 FC)에 이어 리오넬 메시(33·FC 바르셀로나)까지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두 선수 없는 챔스 8강은 무려 16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캄프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의 1-4 대패를 넘지 못하고 최종 합계 2-5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파리를 상대로 바르셀로나는 총력전에 나섰다. 핵심 센터백 피케의 부상 공백을 프랭키 더 용이 메꿨고, 메시는 물론 그리즈만과 뎀벨레가 공격진에 총출동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줬다.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가 볼과 상관 없는 상황에서 박스 안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킬리안 음바페가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켰다.
곧바로 메시의 반격이 잇따랐다. 전반 36분 상대 중앙 지역을 돌파하던 메시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발등에 맞은 공은 그대로 바깥쪽으로 휘며 골문 모서리로 빨려들어갔다. 정확한 인프런트 감아차기로 정평이 난 메시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분노의 슛'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앙투안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희망을 이어갔다.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합계 스코어 3-5로 따라잡을 수 있는 순간. 하지만 메시의 슈팅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발에 맞고 골대를 튕겨나왔다.
통계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메시가 챔스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건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었다.
실낱같은 희망을 놓친 바르셀로나는 후반에도 맹공을 펼쳤지만 나바스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결국 추가골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어제 포르투에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유벤투스의 호날두에 이어 메시까지 8강 무대에 '결석'하게 됐다.
메시와 호날두 없는 챔스 8강은 2004-2005시즌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나선 음바페는 22세 80일로 챔스 통산 25골 고지에 오르면서 메시의 기록(22세 286일)을 갈아치웠다. / 장동욱 기자
장동욱 기자(eastwo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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