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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2년 연속 자존심을 구겼다.
유벤투스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포르투에 3-2 승리를 거뒀다. 합산 스코어는 4-4였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포르투가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 이어 호날두는 유벤투스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알바로 모라타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호날두는 포르투에 크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호날두가 에이스 노릇을 해서 팀을 이끌어야 했지만 이번 경기 호날두는 파트너인 모라타보다 존재감이 적었다. 그렇다고 호날두를 향한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었다. 풀백으로 나온 후안 콰드라도는 이번 경기 계속해서 양질의 크로스를 올려줬다. 하지만 호날두는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지 못했다.
유벤투스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살린 건 후안 콰드라도와 페데리코 키에사였다. 우측 풀백으로 출장한 콰드라도는 경기 내내 양질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로 투입해줬다. 우측에 콰드라도가 있었다면 반대편에는 페데리코 키에사가 있었다. 키에사는 후반 4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18분에는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멀티골을 터트렸다. 두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유벤투스는 연장전도 가지 못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내린 평점에서도 콰드라도는 팀의 UCL 탈락에도 평점 10이라는 만점을 받았으며, 멀티골을 기록한 키에사는 8.3점, 중원에서 큰 역할을 해준 라비오가 평점 8.6을 받았다. 호날두의 점수는 7.4였다. 호날두보다 낮은 동료들도 있었지만 에이스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호날두에게 실망감이 큰 건 UCL 역사에서 호날두는 최강자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UCL 최다 득점자이며 우승만 5번이나 차지했다. 득점왕은 무려 7회다. UCL에서는 영혼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게 호날두다. 하지만 2년 연속 UCL 16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유벤투스가 16강에서 강팀들과 대결한 것도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는 올림피크 리옹, 이번 시즌에는 포르투였다. 두 팀 모두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지만 유벤투스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호날두는 2년 연속 팀을 구원하지 못하며 UCL 사나이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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