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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요금제 고민하는 당신, 가족할인 원하면 온라인요금제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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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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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쏘아 올린 '온라인 요금제' 경쟁이 이동통신 3사 전체로 퍼지면서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기존 요금제를 써야 할지 이용자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요금제를 알뜰폰보다도 저렴하게 내놓으면서 혼선이 커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 알뜰폰 5G 이용자들을 위한 10GB 이하 종량제 요금제를 신규로 출시할 예정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족결합이나 유무선결합 할인을 이용 중인 고객은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다. 약정이 만료된 개인 사용자나 자급제 폰 사용자는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중 몸에 맞는 합리적인 요금제를 찾아 이동하면 된다. LTE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면 알뜰폰 가격 메리트가 여전히 가장 크다.

온라인 요금제는 선택약정 만료를 앞둔 개인 이용자나 약정에 묶이지 않은 개인 사용자, 자급제 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오프라인 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요금 가입이 이뤄지는 대신, 기존 동급 요금제를 25% 선택약정으로 가입할 때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12GB 데이터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5G다이렉트37.5 요금제는, 비슷한 서비스의 요금제가 5만5000원으로 선택약정 25%할인을 해도 4만1250원인데, 37.5 요금제는 3만7500원으로 동급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대신 온라인 요금제는 TV나 유선통신을 함께 사용하는 유무선 결합이나 가족결합 할인이 제공되지 않는다.

통신 업계에서는 자급제 폰 사용자를 전체의 10% 정도로 추정한다. 실제 약정에 묶이지 않은 고객들까지 포함하면 10%보다 많은 고객이 온라인 요금제 대상이다. 이동통신 3사는 약정에 묶이지 않은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3사3색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3종, LTE 3종으로 6개의 가장 다양한 요금제를 온라인 요금제로 내놨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전략에 특화해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6만2000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편의점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멤버십도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기본이 아닌 VIP 멤버십을 제공한다. 멤버십은 SK텔레콤의 완전무제한을 제외하고는 이동통신 3사가 모두 기본 멤버십 등급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무제한급 요금제에서 만 29세 이하 MZ세대를 겨냥한 프로모션 할인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만 29세 이하 고객이 8월 31일까지 신규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5500원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5G 데이터 200GB를 4만9500원, LTE 데이터 100GB를 3만95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프로모션 적용 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급제 폰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자급제 단말 파손 보험'을 출시한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어디서 샀는지,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관계없이 파손에 대한 보험을 제공한다.

10GB 내외 데이터를 제공하는 실속형 5G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은 3만7500원 요금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제휴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가입 요금제에 따라 G마켓, 마켓컬리, 카카오T, 요기요 등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매월 최대 3000원씩 지급받는다.

이동통신 3사의 5G 온라인 요금제는 모두 알뜰폰 사업자들의 5G 요금제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약정으로 5G 요금제를 사용하려면 현재로선 이동통신 3사 온라인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나은 셈이다. 반면 굳이 5G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실속형 사용자들에게는 여전히 3만3000원에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LG헬로비전의 '착한 데이터 유심 11GB'는 음성, 문자 무제한에 월 데이터 11GB 혜택을 제공하고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도 비슷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10GB 이하 데이터 이용자들을 위한 '5G 알뜰폰' 요금제도 알뜰폰 사업자들과 협의해 출시할 예정이다. 10GB 이하 구간에서 종량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3.5GB 데이터를 9000원대, 1.5GB 데이터를 5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출시될 수 있다. 5G 사용자라고 무제한 요금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량제 요금제 수요도 다양하게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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