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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삼성SDI, 작년 연구개발에 8000억원 썼다...EV 배터리도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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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SDI 울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삼성SDI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8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역대 최대 규모다.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적극적인 R&D로 기술 격차를 벌리겠단 의도다.

9일 삼성SDI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R&D 비용은 8083억원으로 전년 7125억원과 비교해 13.4% 늘었다. 매출액 대비 R&D비 비중은 지난해 7.1%로, 2017년 이후 매년 늘고 있다.

R&D 비용의 상당수는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둔 5세대 EV 배터리 개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5세대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 기술을 접목, EV 주행거리의 큰 향상을 노리는 기술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삼성SDI는 한 번 충전으로 600㎞를 달릴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이어 2017년에는 고용량 배터리 급속충전을 통해 20분 충전으로 500㎞를 가는 기술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폭발 위험이 낮고 수명이 긴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쓴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삼성SDI의 지난해 시설투자액(CAPAX)은 1조5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솔루션과 전자재료 부문에 각 1조4653억원, 1066억원을 썼다.

올해는 헝가리 법인에 약 1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 시설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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