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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석열, 잠룡들 잠깨우다…유승민 원희룡도 출간·SNS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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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경제' 원희룡 '메시지' 홍준표 'SNS'…지지율 반등 꾀하며 몸풀기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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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연인이 되자마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이던 보수 야권의 주자들도 부쩍 활동이 활발해졌다. 2022년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둔 때를 기점으로 대권 레이스의 초입에 들어선 모습이다.

보수 야권의 대권 잠룡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2위를 기록했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꼽힌다.

이들은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아직까지 윤 전 총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판세는 얼마든지 변할 것이라고 보고 대권주자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경제통'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 대통령'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사무실 개소식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결국은 경제다"라고 말하며 경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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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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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을 1년 앞둔 9일 페이스북에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라며 "2022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만드는 선거가 돼야 한다. 그 출발점은 경제"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어야 양극화와 저출산을 해결할 길이 열린다"며 "다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이 중첩된 변혁의 시대에 경제를 살려내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동, 규제, 교육, 복지에서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개혁을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경제와 복지에 관한 구상을 담은 책을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에서 대권주자 중 처음으로 강연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포럼에서 그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층과 하나가 되어야 하며, 자신이 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개혁적 보수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과거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내 소장파였던 그는 1964년생으로 유 전 의원(1958년생), 홍준표 의원(1954년생), 윤 전 총장(1960년생) 중 가장 나이가 젊다.

원 지사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당내외 인사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또 도정에 매진하는 한편 중앙정치와 관련된 현안에도 지속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수사 능력이 충분한 검찰을 배제시켜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며 '검찰과 경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라'고 한 청와대 메시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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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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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과 갈등을 빚고 탈당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복당'이 성사된다면 좀더 활동 반경을 넓힐 전망이다. 복당은 그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 중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4월 끝난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홍 의원은 유 전 의원, 원 지사에 비해 '선명한 오른쪽'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노선을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도 등장했다. 젊은 유권자와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연일 견제구도 날리고 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면서 지난 8일에는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는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 나가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에 불과하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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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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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는 이 지사 23.0%, 2위는 윤 전 총장 19.3%, 3위는 이날 당대표 자리에서 퇴임하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 11.6%로 나타났다.

이어 홍 의원은 4.2%로 4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로 5위, 유 전 의원이 2.6%로 6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2%로 7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로 8위를 기록했다. 원 지사는 0.6%로 11위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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