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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낙연 당대표 퇴임 “4·3특별법 통과 보람차…혁신성장과 신복지제도는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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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특별법 완결 해결 토대 만들어

신복지제도·혁신성장 외 대안 없다

지지율 하락은 겸허히 수용

아시아경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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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이낙연 대표가 9일 192일만의 당대표 임기를 마쳤다. 그는 이날 당대표 임기 중 가장 보람찼던 순간으로 제주 4·3특별법 통과를 꼽았다. 2022년 대선 국면에서 맞은 시대적 과제로는 ‘국민 삶 보호’를 꼽으며 신복지제도와 혁신성장을 시대정신이라고 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한 순간을 꼽으라면 제주 4·3특별법 통과다. 73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완결해결의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많아서 딱 떠오르지 않을 정도”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 “큰 전환기에 놓여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삶이 불안정해진 시대”라며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가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복지제도와 혁신성장을 추구해야할 해답으로 봤다. 그는 “신복지제도가 가능하려면 일정정도의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처럼 굴뚝산업에 의한 성장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시대에서 혁신성장 이외에 대안은 없다. 따라서 신복지제도와 혁신성장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계속 고전하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선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저의 부족함과 정치의 어려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당대표 행보가 오히려 대권가도에 악영향을 줬다”는 지적에는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 이전에 작년 여름으로 되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국가적 과제, 코로나 19의 조기극복과 민생 안정, 경제 회복 이러한 큰 숙제를 앞에 두고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지지율을 치고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국민의 마음은 늘 움직이는 것이다. 매일매일 등락에 대해서 그때마다 논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검찰총장 임명장 받고 바로 그 다음날 총리실에 인사하러 온 것이 접촉한 전부”라며 접촉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오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석의 여지를 경계했다.


논란이 됐던 사면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 마음이 너무 많이 갈라져있다는 것을 평소부터 굉장히 고민을 가지고 생각해왔다.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도약 하기 위해선 국민의 마음이 좀 더 모아져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방안의 일부로 사면을 언젠가 해야 될 과제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하자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마음을 좀 더 세밀하게 헤아려야 한다는 아픈 문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안에 대한 답변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차별금지법의 국회 발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고(故) 변희수 전 육군하사 사망 등 성소수자 문제가 다시 대두되면서 국회는 여전히 차별금지법 입법에 제자리라며 많은 지적을 받았다. 그는 “차별금지법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종교계 내부에서 우려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현실이다. 감안해서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진척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다주택자 의원의 주택 처분 문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논란과 관련한 당 내 윤리감찰단의 가동에 대해선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처분이 이뤄졌다. 팔리지 않거나 노부모가 살고 있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엔 시간이 더 드는 것으로 안다”며 “(LH 논란 등) 지금 문제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선 윤리감찰단이 계속 조사를 하고 있고, 전수조사의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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