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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영선-김진애, 시민·당원투표로 단일화…17일 결과 발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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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서울시민·권리당원 투표…50대 50씩 반영

토론회는 12일 TV와 15일 라디오 등 두 차례 개최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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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김진애 후보 간 단일화 방식과 일정에 합의했다.

서울시민 투표와 양당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오는 17일 범여권 단일화 후보를 선출한다는 게 골자다.

단일화 실무협상 책임자인 민주당 김종민·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박영선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서로가 서로에 선물이 되는 단일화가 됐으면 한다"며 "단일화는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번 단일화를 통해 김 후보와 제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면서 박영선의 서울과 김진애의 서울을 뜨겁게 융합시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진애 후보도 "이번에 박영선과 김진애가 펼칠 토론과 평가는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그런 명장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토론과 평가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고 선거운동을 같이 하는 모습을 몇 차례 이상 보여드려서 융합으로 승리하는 과정의 단일화란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양당에 따르면 단일화는 16~17일 이틀간의 서울시민 투표 결과와 당원투표 결과를 50대 50씩 반영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민 투표는 3만명씩 이틀간 총 6만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하며 당원투표는 양당의 서울지역 권리·의결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한다. 결과는 이틀간의 투표가 끝난 17일 발표된다.

이는 당초 ▲배심원단 ▲시민선거인단 ▲당원 등 세 가지 투표가 조합돼야 한다는 열린민주당의 주장에서 배심원단 투표만 제외된 것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배심원제 자체에 반대한 것은 아니고 세 가지 방식으로 투표하게 되면 당원이나 시민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고 짧은 기간 많은 방식 투표가 복잡하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래서 당원투표와 배심원투표 가운데서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배심원 방식은 전문적 기관의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고 관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 당원투표를 선택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열린민주당이 주장했던 단일화 전 최소 세 차례 이상의 토론은 오는 12일 TV 토론과 15일 라디오 토론으로 두 차례 개최하는 것으로 일부 수용이 됐다. 민주당은 후보 등록일인 18일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들어 토론회 복수 개최에 회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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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 김 후보, 박 후보,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 2021.03.0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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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투표의 경우 민주당의 권리당원이 열린민주당보다 규모가 훨씬 크지만 양당은 모수(母數)에 상관없이 투표 결과 그대로 반영키로 했다.

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기 전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자 모두의 마음을 얻어야만 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당원의 규모와 관계 없이 전당원투표를 표결 결과에 반영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실 민주당 당원이나 열린민주당 당원이나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방향이 비슷해서 사실상 한 정당의 권리·의결당원 투표라 생각한다"며 "몇대몇으로 구분하는 게 의미 없는 투표가 될 것이라 생각해 양쪽 비율 관계 없이 모든 권리·의결당원이 투표하면 유권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범여 후보 단일화에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향후 양당의 통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양당 통합에 아직 신중한 기류인 반면 열린민주당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김 의원은 "통합은 재보선 이후에 당과 당끼리 서로 별도로 당원들의 뜻 물어서 차분히 해나가야 할 문제이지 단일화를 연계시켜서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양당이 그렇게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반면 강 의원은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의 단일화와 좀 다르게 함께 협력하는 단일화의 취지라는 것을 (양당이) 명확하게 하고 있다"며 "열린민주당이나 민주당의 당원·지지자들은 (이번 단일화가) 훨씬 더 융합하고 단결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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